◎SI 작년비 37%·패키지 28% 성장/수출도 1억불 기록, 업계 원년 기대올해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지난해(42.7%) 보다 성장폭이 다소 둔화된 29%의 신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8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택호)는 「97년 소프트웨어산업 경기전망」을 통해 올해 소프트웨어 시장은 4조7천7백억원으로 지난해 3조6천9백억원보다 29.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시스템통합(SI)분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형 공공분야의 전산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데 힘입어 37%대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그러나 운영체계 등 패키지SW는 성장율이 전년의 42.98%보다 상당히 후퇴한 28.3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SW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는 데다 특히 워드프로세서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다만 패키지SW 분야 중에서 통신 및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GIS 등 CAD/CAM 소프트웨는 인터넷 확산, 지자체 정보화 열기, 제조업 전산화 확산 등의 호재로 40%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SW산업에서 해외수출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95년까지만 해도 국내 SW산업은 수출이 3천만달러로 수입의 10분1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지난해말 핸디소프트가 대대적인 일본 수출을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각 기업이 해외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3천5백만 달러의 3배에 달하는 1억달러 정도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한소협은 내다봤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SW시장은 총3천46억달러로 이중 우리나라가 차지한 비율은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대비 SW산업의 비중은 0.9%인 것으로 조사됐다.<이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