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코스피가 이달에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2,020∼2,1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1일 예상했다.
오승훈 시장전략팀장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이 수용될 때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며 세계 금융시장에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구제금융안이 거부되고 2주 안에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는 것”이라며 “국민투표를 통한 구제금융안 수용의 긍정적 시나리오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중국 증시 급락 등 세계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받는 자산에 대한 경계심이 나타났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식의 대안 찾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첫 번째 대안은 이익의 가시성이 뛰어난 화학과 에너지 업종”이라며 “올해 1분기 이익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실적 악화요인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 측면에서는 증권과 건설업종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과 환율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자동차와 정보통신(IT) 등 수출주에 대한 역발상 전략도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등으로 고평가된 원·달러 환율의 변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