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8 "强달러 정책 지지"

재무장관들 "고유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br>■ 日오사카 회의 폐막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폐막한 선진 8개국(G8)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ㆍ프랑스ㆍ러시아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해 앞으로 미국 달러가 강세를 지속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는 국제유가에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며 산유국들의 증산을 요구했다. 이에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생산량을 50만배럴 증산하기로 화답해 배럴당 140달러를 향해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세를 일단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8 재무장관들은 이틀간 회의에서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G8회의에는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지 않아 환율과 관련된 내용은 성명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과 유럽을 대표하는 크리스틴 라가드르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를 지지하기로 해 미국과 유럽이 강달러에 공조할 것임을 내비쳤다. 미 달러화 가치는 최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달러화 강세 지지 발언 후 상승세를 타 지난주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당 1.5376달러까지 치솟아 주간 단위로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2.6%)을 기록했다. 폴슨 장관은 “강한 달러는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며 강한 달러가 세계경제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가드르 장관은 “강한 달러 정책이 중요하다고 밝힌 폴슨 장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약달러는 유가상승의 주요인 중 하나”라며 “강한 달러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재무상도 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G8회의에서는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그러나 4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4월 미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고 “통화가치 급변동이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 달러 약세에 대해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G8 재무장관들은 또 석유와 식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신용경색을 밀어내고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재무장관들은 성명서에서 “세계경제에 인플레이션의 역풍이 불어 지속적인 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특히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고유가의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생긴 펀더멘털적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G8은 이에 따라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증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8은 국제유가가 투기자금 때문에 더욱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프랑스ㆍ독일 등의 지적을 받아들여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유가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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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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