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대통령, 안전보장 있어야 개성공단 정상화

■ 언론사 정치부장 만찬<br>이남기 홍보수석 사의 수용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기업인이나 우리 국민들이 볼 때 확실히 안심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기 전에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에 따른 인사시스템 개편과 관련해 "앞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좀 더 다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직권면직했고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도 사실상 수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만찬에서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인 한 분 한 분이라면 이 같은 상태에서 대충대충 해서 다시 시작한다면 어느 누가 들어갈 마음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 합의가 깨지는 것은 한 장의 종이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다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또 한 번의 분쟁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금강산도 그렇고, 개성공단도 그렇고 이 부분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틀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그냥 적당히 해가지고 다시 여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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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어떤 경우에라도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핵이 북한을 지켜주는 것이 아닌 만큼 북한은 발전하려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해 "우선 평화를 정착시키고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경제공동체'까지 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장애가 있을 수도 있고, 좀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노력해나가야 한다"며 "이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감과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자대화보다는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과의 다자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이날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에 대해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정상화할 의향이 있다면 그 무슨 통신타발이나 물자반출 문제와 같은 겉발림의 대화타령이나 할 것이 아니라 근본 문제를 푸는 데로 나서야 하며 우리에 대한 도발적인 망발과 대결망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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