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이날 가격하락폭까지 떨어진 7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안랩은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전격 귀국하면서 기대감이 크게 확산되며 주가가 상승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소식이 나오면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역시 안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도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고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던 미래산업도 14.02% 급락했다.
하지만 대선때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던 종목들은 주가조작 엄단 후폭풍을 꿋꿋이 이겨내며 상승세로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1% 가까이 올랐고 대유신소재는 8.13% 급등했고 비트컴퓨터도 1.63% 올랐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박 대통령이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귀국한 날 공교롭게 주가조작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과 불공정거래를 연결시키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가조작의 타깃이 결국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과 맞은 편에 섰던 세력을 대변한 테마주로 맞춰지지 않겠냐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밖에 풀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