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블루칩 증시 회생 시동걸까(초점)

◎연기금 매입·엔강세·지준인하 등 호재 만발/“시장체력 비해 물량과다로 어려움” 반론도8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경기침체등으로 장기 하락세를 나타냈던 경기관련 블루칩 주식들이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포항제철, 삼성전자, 한전, LG전자, 삼성전관등 블루칩 주식들이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블루칩주식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재정경제원이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투자가 제한돼있는 연·기금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할 것으로 방침이 정해지자 이들 기금이 우량주를 매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대 달러대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블루칩 주식들의 매수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달러대비 엔화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직전까지 1달러당 1백13∼1백14엔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선거가 끝나자마자 불과 하루만에 1백11∼1백12엔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수출경쟁력 강화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관련 주식의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이날 한국은행이 은행권에 대한 지불준비금률을 1.9%포인트 인하시킨 것과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도 경기관련 블루칩의 강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미국의 모건스탠리사가 국내 주식중 삼성전자 포항제철을 주요 투자대상종목으로 추천했다는 소식도 블루칩의 주가 움직임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일부 비관론자들은 물량 부담이 많은 삼성전자, 한전, 포철등 블루칩이 주가 강세를 이어가기에는 최근의 주식시장 체력이 여전히 빈약하다는 점을 지적, 시장 추세의 전환으로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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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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