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11월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업다각화 ‘가시적 성과’

신차 효과로 내수판매 늘어 송도개발 수혜 기대감도 커



‘생존을 위해 자동차만 팔지는 않겠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워크아웃 졸업 직후인 지난 2003년부터 자동차 판매에만 의존하던 ‘절름발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또 GM대우자동차의 잇따른 신차 출시에다 점진적인 내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판매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송도 부지의 종합개발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동호 사장은 “내년에 경기 회복 가시화, GM대우의 풀 라인업 구축 등을 앞두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장을 준비하는 해”라며 “고객 서비스와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우선 대우차판매는 단순 판매를 넘어서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 회사 가치를 키울 방침이다. 이른바 토털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GM대우차ㆍ쌍용자동차 등의 국내 자동차 판매는 물론 폭스바겐ㆍ아우디ㆍ캐딜락ㆍ사브 등 수입차 판매, 전국 13개의 사업소를 통한 자동차 정비 서비스, 자동차 관련 금융ㆍ보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금융 사업이다. 지난 5월 대구 지역의 소형 금융사인 우리캐피탈을 인수하며 금융사업에 뛰어든 것. 대우차판매는 연간 10여만대의 차를 구입하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및 리스, 렌털 등 각종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판매 및 금융 수익 향상, 지분법 평가 증대 등의 부대 효과도 거둘 방침이다. ◇내수 판매도 회복세= 올해 하반기부터 매그너스 후속 모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GM대우차의 잇따른 신모델 출시로 내수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것도 호재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외 기관 투자가들도 현재 대우차판매의 내수 판매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6월초 10%대 초반이었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30%대에 육박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은 “대우차판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0.8%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7%, 2.0%로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자동차 판매 수수료율 상승, 비용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자동차판매 부문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700원을 유지했다. ◇송도 개발 특수 기대감도=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건설 부문의 급성장이다. 건설 부문의 매출 비중은 워크아웃 상태였던 2000년만 해도 3%선인 연간 1,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3년 신규 아파트 브랜드인 ‘이안(iaan)’이 주목 받으면서 올해는 연간 6,000억원에 달하고 매출 비중도 25%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 부지 등 대우차판매가 보유한 부동산의 장부 가치는 현재 약 7,967억원에 이른다. 특히 인천 송도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28만여평의 부지도 첨단 정보기술(IT) 밸리 중심의 상업용 건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 부지의 자산 가격은 1조1,9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5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차판매는 현재 차량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는 인천 송도의 부지(장부가액 5,227억원)에 대해 인천시에 상업 및 준주거 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이 사장은 “올해 매출액은 4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1,138억원, 당기순이익은 8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매출 비중을 현재 80% 수준에서 60%선으로 낮추는 반면 건설 부문, 중고차 및 수입차 부문은 40% 이상으로 높여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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