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7월 25일] 재난예방훈련 습관화해야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로 세계도처에서 집중호우ㆍ지진ㆍ폭염ㆍ태풍 등 자연재난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 참상과 미얀마 초대형 사이클론 피해는 남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과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이상기후로 계절적 의미를 퇴색시킨 재난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다. 매년 자연재해로 전세계에서 15만명의 인명피해와 5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인명 및 재산의 피해는 물론 재난 후유 스트레스 피해로 생산성 약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를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나설 때이다. 국가나 사회시스템이 재난으로부터 어떠한 충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훈련시스템이 구비돼야 한다. 국가의 재난관리 역량은 나라와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며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매우 중요한 토대이기 때문이다. 평소 재난에 대비하고 재난시 정부와 국민이 한 몸이 돼 일사불란하게 대응,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수없이 반복되는 훈련만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 특히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재 교육이 절실하다. 하지만 초ㆍ중ㆍ고 교육과정 어디에도 방재 교육 내용은 없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조기 안전교육이다. 제도적인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의 안전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자연 및 인적재난을 정부의 힘만으로 관리하기에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본다. 매번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에서 국민들은 사이렌이 울리면 무조건 지하도 등으로 대피하는 반사적인 행동을 한다. 민방공훈련에 익숙한 우리의 단면이다. 자연재난 특히 지진이 발생하면 사이렌이 몇 초간 어떻게 울리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대피요령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지 자문해본다. 지진은 불과 30초~1분 이내에 끝난다. 평소 알고 있지만 막상 지진이 발생하면 몇 명이나 예방대비 요령에 따라 행동할지 의문이다. 이제 여름철 휴가 기간이다. 자녀들과 함께 재난안전체험관 등을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체험훈련을 해보는 것도 유익한 피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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