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경제, 내수에서 새로운 동력 찾는다

중국이 지난 25년간 중국 경제를 이끌어온동력을 바꾸려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과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성장기조의 동력을 내수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내 소비지출을 늘리고 수출과 투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자는 것이 올해 중국정부의 톱 어젠다로 부각됐다. 지난해 소매판매는 8천2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2.9% 늘어나면서 97년 이래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무부 통계로는 올해 소매판매가 상반기에 12.5%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연구원인 린웨친(林躍勤) 교수는 "과거 GDP성장은 놀라운 것이었지만 소비가 잠을 자고 늘어난 생산을 흡수할 수 없다면 고성장추세를 더 이상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투자와 무역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자원고갈과 무역마찰을 유발할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외무역은 지난해 23.2%가 늘어난 1조4천200억달러로 미국과의 무역에서만 1천19억달러의 기록적인 흑자를 냈으나 이와 동시에 중국의 저가 수출품은 세계 각국의 반덤핑 제재 목표물이 됐고 각종 무역규제를 양산하는 요인이 됐다. 중국은 건설붐으로 지난해 세계 시멘트 생산의 약 50%와 철강제품의 40%를 소비했고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는 25.7%가 뛰었다. 린 교수는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세계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소비가국내경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해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대책을 내놓았다. 농업세를 폐지해 농가소득을 늘리고 최저임금과 공무원 급여를 올렸다. 농촌지역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을 늘렸다. 지난해 도시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9.6%가 늘어난 1천295달러였으며 농촌주민의 순소득은 6.2% 늘어난 402달러였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소비에서 찾고 있지만 전환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은행에 예금으로 잠겨있는 1조7천억달러라는 잠재적인구매력이 단기적으로 소비시장에 들어올지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베이징대 경제학원 추이젠화(崔建華) 부원장은 개인소득이 더 늘고 사회안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잠재 구매력이 실질구매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비용, 건강, 노후생활 등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사람들이 돈을 꼭 움켜쥐고있는 상황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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