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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과 스타일] 기획경험 바탕 '실행정신' 강조

홍석주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를 ‘40대 은행장’으로 기억한다. 지난 2002년 3월 조흥은행 상무에서 일약 행장으로 승진하면서 은행권에 화제를 몰고 왔다. 당시 좌초위기에 있던 조흥은행을 다시 일으켜 세울 최적임자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지만 은행매각이라는 뜻밖의 상황을 만나 1년4개월여 만에 물러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증권금융 사장으로 지난해 여의도에 입성한 홍 사장은 “남대문로와 여의도의 차이를 크게 느꼈다”고 말할 정도다. 남대문로가 은행가 특유의 차분하고 정밀한 분위기라면 그가 사장 취임 이후 9개월 새 느낀 여의도는 ‘유목민적’이라 표현할 정도로 역동적이었다. “증권금융의 기본구조가 증권시장에서 뱅킹 업무라 생소한 것은 없지만 증권분야를 공부할 수 있게 돼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영철학을 오랜 동안의 은행업무, 특히 그중 기획업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젠다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영속성을 가진 기업(Going concern)으로서 기업은 미래에 대해 투자해야 하고 CEO는 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영전략회의 등에서 부하 임원들에게 크게 두가지를 질문한다. 본인 및 직원들의 자체 교육계획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는지와 혁신계획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묻는다. 반드시 시행해야 할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에 따라 사업들을 추진하고 이 추진 결과들을 평가해 다시 반영하는 시스템을 강조해오고 있다. ◇약력 ▦53년 전남 광주 출생 ▦경복고 ▦서울대 상대 경영학과 ▦76년 조흥은행 입행 ▦조흥은행 기획부장ㆍ상무ㆍ은행장 ▦2004년 한국증권금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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