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캐나다 국산 냉연강판 반덤핑 제소

타국각도 연쇄제소 우려, 대책 시급 국산 철강재에 대한 세계 각국의 무역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업계 공동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철강업계는 최근 캐나다 관세ㆍ국세부(CCRA)에 한국산 냉연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제소의사를 밝힌 국가는 캐나다ㆍEUㆍ미국ㆍ멕시코 등 7개국에 이르는데 실제 행동에 들어간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현안과 파장=이번 제소는 지난해 말 스테인리스 앵글과 봉강에 대한 미국 생산업체들의 제소에 이은 것으로 반덤핑 제소를 벼르고 있는 다른 국가들의 연쇄 제소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11개국으로부터 반덤핑제소ㆍ상계조치ㆍ긴급수입제한 등 40건의 무역규제를 받고 있다. 미 상부부는 지난 1월 한국산 스테인리스 앵글에 최고 115%에 이르는 반덤핑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도 최근 EU집행위원회에 철강교역 상황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우리나라 철강 수출실적은 76억3,000만달러로 전략 상품의 하나다. ◇대책=정부와 관련단체의 적극적인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 올들어 각국의 철강 제소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제소 이후에 대응하는 것보다 제소전에 대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경제적이기 때문. 업체의 공급물량 조절도 필요하다. 국내업체들은 수요보다 많은 과도한 생산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제소를 부른 캐나다에 냉연강판을 수출하는 국내업체는 포항제철ㆍ현대하이스코ㆍ연합철강ㆍ동부제강 등 4개사. 이들은 지난해 생산능력이 국내 수요보다 두배 가량 많은 약 1,400만톤에 달해 불가피하게 밀어내기 수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사전에 대응책을 강구하고 생산물량을 줄여 불필요한 통상마찰의 소지를 없애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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