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T 실적전망 엇갈려

외국계 "수익개선" 국내證 "적자 가능성"

외국인 매수세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LG텔레콤의 올해 실적 전망을 놓고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간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JP모건증권은 25일 LG텔레콤에 대해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4,500원을 제시했다. 이호준 JP모건증권 연구원은 “8월 순가입자수가 기대 이상으로 급증해 올해 당사 예상치인 59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1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함께 마케팅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하락세가 커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입자가 550만~560만명을 넘기기는 힘들 것이며 더욱이 내년에 번호이동성이 LG텔레콤에 대해서도 적용되면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KTF가 올 하반기 번호이동성에 따른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자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 전망이 차이나는 데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가입자도 가입자지만 마케팅비용에 대한 추정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한쪽은 SK텔레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 지양으로 KTF와 LG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KTF의 상대적으로 마케팅 강화로 3위 업체인 LG텔레콤이 울며 겨자먹기 신세가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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