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昌 경제브레인으로 복귀"

한나라 이한구의원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1일 대선경선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정책참모로 본격 합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총재의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전총재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정책적인 면에서 설명할 기회를 자주 갖고자 한다"며 '창(昌)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 후보측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급부상으로 "차별화된 정책개발" 필요성과 함께 당내 경선을 정책대결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이 의원 영입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총재는 경제정책 전반을 이 의원에 완전히 위임한 것으로 전해져 캠프내 이 의원의 위상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00년 12월 예산 8조원 삭감 등을 놓고 당 지도부 방침에 반발해 당직을 세차례나 사퇴해 그동안 "너무 튀는게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당시 일부에서는 당내에서 손꼽히는 경제브레인으로 당 정책을 이끌어 온 이 의원과 이 총재가 결별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당내 경제통 의원들뿐만 아니라 사공일 전 장관, 서상목 전 의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 소장, 박청부 전 증권감독원장, 표세진 전 공정거래위원장, 장오현 동국대 교수 등 정ㆍ관ㆍ재ㆍ학계의 핵심 인사들과 '싱크탱크'를 구성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정책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회창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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