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올 수주목표 달성" 총력

삼성重외 주요업체들 아직 목표달성 못해<br>CEO 직접 나서는 등 막바지 수주 안간힘


조선업계가 올 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수주활동에 나서는 등 막바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추가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주목표를 달성하면 임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수주 전선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주요 조선업체들은 올해 초에 세웠던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수주 호황으로 연중 수주 목표액을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이마저도 초과 달성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219억달러어치를 수주해 당초 목표였던 290억달러의 75.5%,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116억6,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해 목표액인 175억달러의 66.6%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STX조선 역시 올 들어 65억7,6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초 목표였던 110억달러의 59.7%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최근 브라질 선사에서 14억4,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드릴 십(drill ship)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총 153억달러어치를 수주, 유일하게 연간 목표였던 1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올해 수주 실적이 부진하자 조선업계는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수주활동에 나서고, 해외 바이어들과의 접촉 횟수를 늘리는 등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해 브라질에 머물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드릴 십 수주계약에 직접 나서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수행 경제사절단 오찬간담회에서 “산토스 지역 등 3개 광구에서 유전량이 굉장히 많은 브라질이 석유생산을 위해 드릴 십 약 40척을 발주할 것”이라고 말해 브라질 현지에서 드릴 십 수주계약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역시 오일 메이저 및 해양설비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조만간 브라질ㆍ미주ㆍ유럽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남 사장은 “드릴 십, 반잠수식 시추선, FPSO 등의 해양설비는 일반 선박과는 달리 많은 프로젝트들이 협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세계 주요 오일 메이저의 관계자들을 울산 본사로 초청해 해양공장 등을 견학시키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 해양설비를 수주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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