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형 콘도업체 ‘즐거운 비명’

`대형콘도업체, 이동통신사 경쟁에 어부지리` 대형콘도미니엄업체들이 최근 가열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고객유치 경쟁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통사들의 판촉경쟁을 틈타 법인을 대상으로 한 콘도 회원권 분양이 활황세를 타고 있는 것. 특히 한화리조트는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이 업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직영콘도 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통사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기였던 이 업체는 이통사 등의 수요로 지난해 모두 2,000여 구좌의 회원권을 분양시켰으며,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물량을 신규공급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리조트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자사 고객에게 콘도 이용혜택을 주는 방식의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어 회원권의 주요 분양 타킷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덕분에 지난해엔 법인회원이 전체 분양계약자의 70%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중 제주2차 콘도 회원권 분양을 계획중인 금호리조트도 이통사를 포함한 법인 고객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엔 1,000구좌 가량의 신규분양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중 80%가량은 이통사와 같은 법인 고객들이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ㆍ소 콘도업체들은 올 들어 더욱 힘든 경영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법인보다 개인 고객을 위주로 판로를 개척해온 탓에 경기위축 장기화에 따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 또 지난 IMF외환위기 이후 궁여지책으로 내놓았던 단기 리콜제 콘도회원권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 리콜제 회원권은 고객이 계약금(분양가의 10~20%선)만 내고 3~5년가량 콘도 사용한 뒤 만기가 지나면 계약금을 돌려받고 회원권을 회사측에 돌려주는 상품이다. 중소업체들은 1구좌당 수천만원씩 하는 회원권을 계약금만 주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업체당 수천구좌 이상씩 팔아왔지만 최근 리콜제회원들의 계약금을 돌려줘야 하는 만기가 돌아오자 업체들은 자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소콘도업체인 K리조트의 한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온 리콜상품은 다시 분양시켜야 기존회원에게 돌려줄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는데 경기위축으로 개인 고객들의 수요가 더욱 위축된 상태라 리콜상품을 재분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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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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