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전·포철·이통 등 한국DR/뉴욕서도 “추락세”

◎미 증시 활황불구 하룻새 1.25∼4.9%나【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 증시는 지난 10월 이후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달아올라 있는데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한전등 한국기업의 주식예탁증서(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s)는 올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침체되고 있는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한전의 ADR 주가는 17.625달러에 개장했으나 2.14% 떨어진 17.125 달러로 마감했고 포철 ADR는 20.125 달러에서 19.875 달러로 1.25% 떨어졌다. 한국이동통신 ADR는 12.75 달러에서 출발했으나 12.125 달러로 폐장, 이날 하루만에 4.9%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ADR는 외국기업이 자국 증권을 미국은행에 맡기는 대신 미국 증권투자자들을 위해 달러 베이스로 발행된 증권으로, 환율변동은 물론 국내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내 기업으로 미국증시에 ADR를 발행하고 있는 국내기업은 한전·포철·한국이동통신등 3개 기업인데 이들 3사의 ADR가 지난 5월 이후 일제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전의 경우 지난 4월말 최고 28.25 달러를 기록했으나 5월이후 주가가 폭락, 지난달 초에는 최고치보다 40%나 떨어진 16.875달러까지 내려갔었다. 포철도 지난 4월말 최고 28.25 달러였으나 지난달 최저 18.75 달러까지 떨어졌고 지난 6월 27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한국이동통신은 상장초기에 18.37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내 떨어져 11월초 12 달러 대로 하락했다. 이와관련, 뉴욕의 한국계 증권회사들은 하반기들어 한국 증시가 추락하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고 동시에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 표시 ADR의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올해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한국이동통신 ADR가 한국 증시 침체와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체제 형성등으로 상장후 23%나 하락했다』면서 『일부 미국투자자들은 한국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한국이동통신의 주가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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