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로NM<유럽장외증시> 도약 날개짓

◎불·독·네덜란드 등 4개국 장외증시 연결/미나스닥 대체 유럽 벤처기업 요람 야심/99년 예정 유럽통화통합 촉매 작용할듯유럽 장외주식시장(유로NM)이 벤처(모험)기업의 요람으로 부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유로NM은 인지도와 자본조달규모면에서 미국의 나스닥에는 크게 못미치나 정부의 지원과 유럽통화통합 등이 도약의 발판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유로NM를 주도하고있는 프랑스에서는 최근 정부가 젊고 유능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인을 육성키위해 지원기구를 창설하는 등 장외주식시장의 활성화에 나섰다. 유로NM은 프랑스의 「누보 마르쉐」, 독일의 「 노이레르 마르크트」, 네델란드의 「누베 마르크트」, 벨기에의 「유로NM 벨기에」등 유럽4개국 장외주식시장을 연결, 앞으로 유럽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유럽을 상대하게되는 만큼 나스닥의 쌍벽으로 부상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특히 99년 유럽통화통합은 유로NM의 발전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것이 확실하다. 지금은 주식이 각국 통화로 표시돼 매매되고 있는 걸림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98년부터는 4개 회원국 어디에서나 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유동성이 대폭 향상된다. 물론 미국의 나스닥과 비교하면 유로NM의 현재의 위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유럽의 상당수 첨단 중소기업들이 빛나는 명성과 엄청난 자본조달 능력을 구비한 나스닥으로 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나스닥에 상장한 프랑스의 소프트웨어업체 비지니스 오브젝트(BO)사가 그 대표적 예. 버나드 라우타우드 BO사장은 『나스닥은 우리를 이해하고 있는 유일한 시장이다. 이해할 수 있는 시장 전문가들이 있어야 투자할 수 있고 그래야 자본조달이 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한다. 컴퓨터, 생명공학 등 첨단기업들은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유럽시장보다 3배나 많은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다. 유로NM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유럽의 첨단기업들의 주무대는 결국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므로 첨단기업 분석능력과 전문인력이 강화되면 유로NM의 활성화는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4개국이 단일 시장을 형성, 최소한의 장외주식거래의 유동성만 확보한다면 유로NM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낙관하고 있다. 프랑스의 누보 마르쉐 회장인 장 프랑스와 씨오도는 『99년까지 유로NM에 5백개의 기업을 등록시키고 이후부터는 매년 1백개의 중소기업을 신규로 상장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다.<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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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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