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1.4% 가능… 삼성등은 1주도 확보못해>>관련기사 정통부 "뒤통수 맞아" 흥분 증시전반 긍정적 영향 점쳐
SK텔레콤이 KT 주식 10% 이상을 확보해 민영화 이후 KT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여 통신시장에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마감된 정부 보유 KT지분 28.37%(8,857만주) 중 교환사채(EB)를 제외한 주식매각분 14.53%(2,756만7,000주)의 공모 결과 청약주식수는 6,532만4,000주로 평균 2.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전체 청약증거금은 3조5,275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SK텔레콤이 당초 예상을 깨고 청약상한선인 5%를 신청한 반면 LG전자ㆍ삼성생명ㆍ기업은행은 각각 1%씩을, 효성은 0.95%, 대림산업은 0.61%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주식으로만 3.8% 정도를 배정받게 되며 1주당 2부씩 배정되는 EB를 포함하면 11.4%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KT의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LG전자는 교환사채를 다 사들여도 2.27%밖에 안돼 전략적 투자자 자격요건인 3%에 미달한다.
특히 삼성생명과 기업은행 및 금융회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킨 효성은 청약 후순위로 밀려 KT주식을 단 1주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투자자그룹별로는 전략투자가그룹이 1.91대1, 기관투자가그룹이 1.44대1을 나타낸 반면 개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투자자그룹이 4.63대1을 기록,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통부와 KT는 이번 주식청약에 이어 20일 EB 우선배정권자에 대한 추가 청약, 21일 EB 일반청약을 실시한 후 25일 주식 및 EB 교부를 끝으로 정부보유 지분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