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년간 다니던 회사를 회사사정으로 사직하고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퇴사 후 지금까지 유사업종의 한 회사에서 공석 가능성을 믿고 기다리다가 오늘에서야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으니 정말 허무하고, 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공장자동화 업체에서 외국 기업들과 프로젝트 공동수행 경험 및 해외기술영업의 경력이 있습니다. 자동화 관련 기술영업(국내/해외)이나 F/A설비관련 무역업에 종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현재는 전문대학 야간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력에서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외국업체와의 업무경력이 많은 점은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서류상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본인의 생각으로는 학력이 많은 이유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루 속히 산업현장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기회의 충고를 부탁 드립니다.
A
냉정하게 말씀 드려서 학력부분에 커다란 약점을 가지고 계신 것이 맞습니다.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이 무모하고 정당치 못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하나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겠으나, 결과 중심으로 보았을 때는 학력을 마치지 못한 점이 본인의 경력관리에 있어 단점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실 일은 아닐 듯합니다. 그 동안의 경력으로 보았을 때 충분한 강점이 있습니다. 판단하고 계신 바와 같이, 외국업체와의 프로젝트 경험은 본인에게 충분히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자동화관련 업종이라는 시장상황에서도 전망이 어둡지 않고,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실질적인 경력은 더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류만으로 본인의 가치를 평가해주기를 바라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조금 힘이 들더라도 발품을 팔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직접 발로 뛰어다니시면서 인사담당자나 서치펌의 컨설턴트들을 만나도록 하십시오. 결국은 `사람`입니다. 최근 학계에서는 예전에 대두되었던 `사람중심의 경영`에서 진보하여 그냥 사람이 아닌 `적합한 사람을 통한 경영`이라는 학설이 주장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부분은 온라인상이 아닌 오프라인 상에서의 느낌과 확신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확고한 사회적 목표와 업무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열정과 성실성을 보여주도록 하십시오. 서치펌의 컨설턴트들에게 만남을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실 수 있다면, 확신에 찬 자신감으로 업체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실 것입니다.
뒤늦게나마 야간전문대에서 학업을 지속하시는 점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성실성`으로 또 다른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좀더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HRZone(www.hrzone.co.kr)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