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 한보철강 인수 3파전 압축

한보철강 매각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현대차그룹 컨소시엄 ▦포스코ㆍ동국제강ㆍ동부제강ㆍ세아제강 컨소시엄 ▦야마토스틸ㆍ뉴코 컨소시엄 등이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보철강 인수의향서 접수마감을 앞두고 각 업체들마다 이해 득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주축이 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안정적인 핫코일 공급과 철근시장에 대한 주도권 강화를 위해 한보철강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보철강 A지구의 철근라인을 확보할 경우 INI스틸이 철근시 장 점유율을 30%에서 40%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B지구의 냉연라인에서도 안정적으로 냉연강판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 B지구의 코렉스공법을 이용해 핫코일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그동안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하이스코로서는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포스코가 주도가 된 컨소시엄은 동국제강ㆍ동부제강ㆍ세아제강 등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한보를 인수해 철근공장은 동국제강이 맡을 것으로 보이며 B지구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현대차그룹의 한보철강 인수에 민감하 게 반응하고 있다”며 “단독으로 한보철강 인수에 나서는 것은 모양세가좋지 않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과의 공동인수를 통해 인수 후 이들 업체에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본의 야마토스틸과 미국의 뉴코도 공동으로 한보철강 인수에 뛰어들 태세다. 야마토는 ㈜한보를 인수한 후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입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뉴코는 한보철강 A지구 가동초기 기술진을 보내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근 생산라인 외에는 막대한 투자가 추가로 필 요해 컨소시엄마다 인수 후 어떻게 공장을 활용할지는 다를 것”이라며 “ 경쟁업체들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이번 인수전은 어떤 때보다 가열될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보철강 채권단과 법원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실사와 심사를 거쳐 인수대상자를 선정할 방 침이다. /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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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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