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은행장 결재받는 날」하나은행 임직원들이 김승유행장을 직접 찾아가 결재를 받으려면 수요일을 기다려야 한다. 金행장이 최근 은행장 결재일을 수요일로 못박았기 때문. 웬만한 일은 본부장 결재로 끝내라는 얘기다.
대신 金행장은 매일 집에서 업무 결재를 한다. 바로 전자우편을 통해서다. 임직원들은 전자우편을 통해서라면 아무 때나 은행장에게 결재를 요청할 수 있지만, 「눈도장」을 찍는 결재는 수요일로만 제한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수요 결재」를 이달부터 예외없이 지키기로 했다. 金행장이 이같은 결재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결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본부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 웬만한 일은 사업본부장이 자기 책임아래 의사결정을 하고, 그나마 은행장은 추후 결재만을 내리도록 돼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평조직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