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줌마가 IT전문가로 변신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 큰 호응여성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여성 자신은 물론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말 발표된 직업능력개발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취업률은 선진국의 47%에 비해 매우 낮은 34%라고 조사됐다. 이런 현실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취업상담에서부터 훈련, 직장알선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돼 고학력ㆍ고능력 여성들의 성취도를 높이는 곳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 한해 2만8,000여명의 수료 여성이 간병, 탁아 도우미 등 직업훈련을 받아 4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주로 취업에 응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요즘은 인터넷 열풍을 타고 컴퓨터 관련 교육이 인기다. 강북여성인력개발센터는 컴퓨터방문지도교사를 배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제빵교육을 받은 주부 3명은 1년여동안 센터내서 만든 빵을 '모닝 브래드'라는 이름으로 맞춤 판매를 하고 있다. 마포신촌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웹디자인 과정을 4개월간 수강한 학생들은 수료생 4명과 함께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벤처기업 디자인 큐브를 창업했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평범한 주부가 정보검색사 3급 자격증을 따고 컴퓨터 강사로 변신한 경우도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서울 16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46곳이 마련돼 있다.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연회비 1만5,000원이면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직업상담사, 컴퓨터 사무자동화, 정보검색사, 전자상거래 컨설턴트, 한식조리사 등이 있다. 컴퓨터와 관련해서는 윈도우기초, 홈페이지 제작, 웹디자인, 웹마스터, 웹콜마스터와 같은 IT전문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문직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는데 방송 모니터, 식당창업, 피부미용사, 독서지도사, 영상번역가, 슈퍼바이저, 텔레마케터, 애니메이션, 제과제빵, 생활한복, 폐백 이바지반 등이 있다. 교양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소설작법, 들꽃탐사, 애완견관리, 생활영어, 생활의학, 명상, 선물포장, 탁아교육반, 산후관리 및 간병인 교육 등이 있으므로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 일정 기간 투자를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93년 노동부에서 설립하여 지원하던 '일하는 여성의 집'을 여성부가 지원사업을 맡으면서 명칭을 '여성인력개발센터'로 개정하여 더욱 전문화되고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여성부는 올해 429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재취업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서울시내 7곳을 하반기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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