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EBS 무료 다채널 방송시대 열었다

교육 중심 'EBS2' 11일 개국

방통위 KBS도 허용 여부 검토

유료방송 플랫폼 대항마 부상

지상파 광고 쏠림 심화 우려도


EBS가 무료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을 국내 최초로 시도한다. 앞으로 유료방송 플랫폼에 대항하는 무료 보편 방송 플랫폼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10일 EBS에 따르면 11일부터 'EBS 2'가 새롭게 개국한다. 지상파 직접 수신을 하는 시청자는 11일부터 EBS 채널을 하나 더 볼 수 있다. 케이블TV·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별도의 안테나를 설치하면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EBS 측은 "조만간 유료방송에서도 EBS 2를 볼 수 있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BS 2 채널에는 교육·다문화·통일·교양 등 공공성을 지닌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EBS에 따르면 EBS 2 프로그램 중 88.5%가 교육 관련이다. 다큐 등 교양 프로그램은 6.8%, 다문화·통일 등은 4.7%로 편성될 예정이다. 다채널방송은 기존 지상파 주파수 대역을 분할, 복수의 채널을 서비스하는 형태다. 기존 채널 10번에서 나아가 10-2 채널로 EBS 2를 분할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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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KBS도 다채널 방송을 허용할지 검토하는 중이다. KBS 등 지상파도 다채널 방송이 허용되면 수 십 개 채널을 가진 무료방송 플랫폼이 탄생한다. 실제 영국의 프리뷰(Freeview)는 BBC, ITV 등 영국 방송사가 5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용섭 EBS 사장은 "지상파 직접 수신 가입자나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에 무료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EBS 다채널방송을 통해 다양하고 풍성한 교육 전문 무료 콘텐츠를 제공,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다채널 방송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도 다채널 허가가 나면 지상파 광고 쏠림 현상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며 "MMS가 공공성을 추구하는 것이니 상업광고 금지 등 지상파 다채널에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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