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듯 했던 채권형 펀드가 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지난 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 동안 -0.31%나 하락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형 펀드와 유사한 손실률이다. 장기 국고채를 중심으로 주요 채권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0.61%포인트나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연 6.04%로 다시 6%대에 진입했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역시 0.58%나 급등했다.
설정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1주일 이상 운용된 493개 펀드 중 7개는 -1%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50개만이 조금이라도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채권형 펀드 중 교보운용의 VISION21C새롬장기채권C-2호는 지난 1주일간 0.73%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2월말 85.8%에 달하던 채권 보유 비중을 현재 50.4%까지 끌어내린 상태다.
반면 한일운용의 뉴6MSAT에이스국공채 1호는 같은 기간 -1.33%를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현재 채권 보유 비중은 93%며 이 중 통안채 등 특수채 비중이 90%에 달했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지난 3일 고려산업개발의 부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전한 편이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지난주 각각 -0.12%, -0.08%를 기록했다.
하이일드 펀드에선 한일운용의 24M하이일드주식 1호가 같은 기간 -1.74%, 후순위채 펀드에선 윈윈CBO후순위채단위형H-1호가 -0.86%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주식비중이 높은 일반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은 -0.79%,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역시 각각 -0.79%, -0.31%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64%를 기록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 중 코스닥펀드가 -1.03%로 가장 큰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양호했던 펀드는 0.71%를 기록한 동양투신의 코스닥 펀드인 장외홈런주식06-07호다. 현재 주식 보유 비중은 47.1%다.
반면 주식비중이 81%인 서울운용의 플래티넘성장 1호는 같은 기간 -3.57%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닥터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