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 우리가족 보험설계] 연금상품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후가 불안하다. 지난 10월말 열린 `실버취업 박람회`에는 하루 방문객이 1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보고서는 국민연금이 현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47년에 재정이 완전 고갈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노후에 쓸 돈을 젊었을 때 차곡차곡 모아 두는 게 최선이다. 내년 7월 도입되는 기업연금과 보험사의 개인연금 등이 `불안한 국민연금`을 대신할 수 있는 준비 수단이다. 연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해 생보사들이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의 절반은 연금보험 판매를 통한 수입이었다. 위험보장과 저축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생보사의 연금보험에 대해 살펴보자. ◇세제 혜택 다양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상품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은행, 투신, 우체국, 농협 등 판매)과 소득공제는 받지 못하지만 이자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일반연금이 있다.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은 납입 기간중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중도에 해약하면 혜택을 받은 금액을 그대로 환급해야 한다. 특히 5년 이내에 해지하면 연간 납입보험료의 5%에 해당하는 가산세까지 물어야 한다. 이에 비해 생보사 전용 연금보험은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가입한 지 10년이상 경과하면 해약해도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고 연금 수령때에도 연금소득세를 안내도 돼 고액의 연금설계에 보다 유리하다. 이밖에 간접투자상품인 변액연금이 있다. 생보사가 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해 얻는 수익을 계약자에 되돌려 주는 상품으로, 요즘 처럼 증시가 회복세를 보여 투자수익률이 높을 때 인기를 끈다. 최근에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서도 연금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상품 선택과 가입이 보다 편리해졌다. ◇자신에게 맞는 연금 설계=한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 종류만 4~5개에 이를 만큼 연금보험은 다양하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연금보험 설계가 중요하다. 우선 연금개시 연령을 선택해야 한다. 일찍부터 연금을 받으려면 50세 이전 연금개시형을 택하면 되고 고연령에도 충분한 소득이 가능하다면 되도록 늦게 연금이 시작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연금지급 방식도 중요하다. ▲사망때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연금형, ▲일정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형, ▲생존시까지 연금을 받다가 사망후에는 유가족에게 목돈으로 물려 주는 상속연금형 등이 있다. 본인의 재테크에 편리하도록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제도나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연금을 더 받기 위해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또 자신의 연령이 비교적 높다면 질병에 걸릴 확률 역시 높기 때문에 보장관련 특약을 선택해 사망, 재해, 질병 등에 대해 보장 받는 편이 유리하다. 이밖에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으로 연금을 즉시 받기를 원할 때는 일시납 즉시연금을 가입하는 편이 좋다. 보험전문가들은 생보사 전용 연금보험상품이 종신토록 연금을 지급해 주는 종신연금형을 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권 공동상품인 연금저축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70대 중반까지만 살아도 본인이 납입한 원리금을 다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증시호전 기대에 변액연금 인기 연금상품중에서도 최근처럼 주식시장 전망이 낙관적일 때는 변액연금보험의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보험사가 계약자의 보험료를 받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시황이 좋을 때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출시 된지 1년 정도 지났는데 운용수익률이 은행의 간접투자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현재 채권형의 경우 연 수익률이 7%, 주식형은 통상 6~20% 수준으로 다른 저축성보험보다도 수익측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생보사들이 원금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운용실적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더라도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 다만 중도에 해약하는 경우 해약 시점의 운용수익이 좋지 못하면 그때까지 불입한 보험료를 찾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방카슈랑스 도입과 함께 은행에서도 변액연금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여유자금이 있다면 보험료를 한번에 내는 일시납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하다. 현재 변액연금은 삼성, 교보, 대한, 흥국, 신한, 동양, SH&C생명 등에서 판매중이며 알리안츠, PCA, 하나생명 등도 곧 판매할 계획이다. ■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생명은 주계약을 통해 연금 수령액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특약으로 각종 위험도 담보해 주는 `알리안츠 연금보험`을 판매중이다. 알리안츠 연금보험은 주계약에서는 위험보장을 최소화해 연금액을 최대한 늘려 지급하고, 필요에 따라 ▲신정기특약, ▲체감정기특약, ▲재해사망보장특약, ▲가족수입보장특약, ▲건강보장특약, ▲암치료보장특약, ▲신재해장해보장특약, ▲수술보장특약, ▲입원보장특약, ▲평생 입원수술보장특약 등 10가지 특약을 선택하면 각종 질병ㆍ재해 위험까지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 연금지급형태나 연금지급기간도 고객이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평생연금을 지급하는 `종신연금`의 경우 ▲매년 동일한 연금을 받는 정액형 ▲연금개시초기에 많은 연금을 받는 소득보장형 ▲일정비율로 연금이 증액되는 체증형이 있다. 이 밖에도 ▲생존시에는 연금을, 사망시에는 상속자금을 받는 `상속연금`과 ▲정해진 기간 동안 고액의 연금을 10년, 15년, 20년간 분할해 받는 `확정연금`이 있다. 만일 고객이 종신연금을 선택하고, 평생 입원ㆍ수술보장특약에 가입하면 평생토록 높은 연금액을 받는 것은 물론, 재해나 질병으로 입원ㆍ수술했을 때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다 ■ SK생명 SK생명의 `OK! 리치플랜(Rich Plan)보험`은 적립 금액을 50세 이후 본인의 인생계획에 따라 ▲연금 플랜(Plan) ▲일시금 플랜 ▲장례비 플랜 ▲의료보장 플랜 등 다양한 형태로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된 연금상품이다. 특히 이 상품은 기존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을 보완해 계약자가 50세 이후부터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전환 특약을 통해 노후대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함으로써 계약자 개개인의 인생설계와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가장 적절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5세 남자 고객이 월 50만원씩 20년간 납입할 때 총납입보험료는 1억1,880만원이며(고액보험료 1%할인 적용), 60세 전환을 선택할 때 이 계약자가 이 금액을 활용해 `연금(60%)+장례비(3%)+일시금(37%)`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연금액은 매년 969만원, 장례비는 사망시에 약 2,000만원, 일시금으로는 8,1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현재 부리이율 4.9% 기준) 연금만 필요한 계약자가 적립액을 전액 연금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1,600만원의 연금액을 생존 시까지 수령할 수 있으며 목돈이 필요한 경우 일시금으로 2억3,000만원을 받는다. ■ ING 생명 ING생명의 `프리스타일 연금보험`은 현재 5.3%의 이율을 적용함으로써 보험업계에서 가장 금리가 높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이 상품은 납입기간과 연금개시연령의 단축 및 연장이 고객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고 종신연금형의 연금 지급기간이 최저 20년은 보장된다. 가입연령은 만 15세에서 63세까지이며 연금개시 연령은 46세에서 80세까지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다. 보험료 납입기간 또한 7년 이상의 범위에서 고객의 선택에 따라 전기납 혹은 단기납(5년ㆍ10년 등 일정기간동안 보험료 불입)의 형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가입한도액은 계좌당 10만원이상 250만원 이하(단, 56세 이상은 최저보험료 30만원)로 자유롭다. 또 추가납입특약을 활용하여 계약유지 중 소득증감에 따른 고객의 보험료 납입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 종신연금형ㆍ확정연금형ㆍ상속연금형 등 다양한 연금지급방법과, 정액형ㆍ체증형ㆍ체감형의 지급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입후 7년 경과시부터 보험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가 되므로 재산증식에 유리하며 총 11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특약으로 폭 넓은 위험보장이 가능하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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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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