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경제TV SEN] 금융위, 메리츠종금증권·아이엠투자증권 합병 인가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이유로 직원의 약 15%를 구조조정하면서 오너 일가에는 1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배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9%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322억원에서 400억원으로 24%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배당확대 정책을 감안하더라도 배당성향이 35%에 육박해 다른 상위 5대 손보사들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이같은 높은 배당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7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조정호 오너 일가는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85억7,0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반면 회사 임직원들은 실적 악화 이유로 대규모 감원 대상이 돼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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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는 지난해말 남재호 대표를 비롯한 임원 15명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해고했다. 또 지난 2월에는 희망퇴직 명목으로 임직원 406명을 내보냈다. 원래 약 2,500명이던 직원의 15%를 구조조정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1.4% 감소한 약 154억 6,000만원이어서, 불가피하게 희망퇴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전 임원의 연봉을 20% 삭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엇보다 직원의 약 15%가 희망퇴직하고 급여 삭감을 하는 상황에서 조 회장 일가가 고액의 배당금을 받자 메리츠화재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고통분담을 강요하면서 오너 일가는 오히려 배당금을 더 많이 챙겨갔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그룹 내 투자를 늘리기 위해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재무건전성 역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며 “조 회장 등은 메리츠화재의 배당금을 그룹계열사의 자본 확충과 투자자금에 사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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