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 자본확충 경쟁 불붙었다

은행, 강화된 BIS비율 맞추려 채권발행·증자<br>보험사도 지급여력비율 높여 재무건전성 확보



은행ㆍ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바젤2 시행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신한은행과 수협이 이달 중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두 번째로 7,000억원의 하이브리드채권을 30년 만기 조건으로 발행한다. 오는 28일까지 은행 창구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이 채권은 5년 후 콜옵션(매수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금리는 연 7.02%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채권은 만기 30년으로 5년과 10년 후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도록 두 가지로 나눴다. 하이브리드(hybrid) 채권이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으로 국내에는 지난 2003년 4월 도입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이 약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협도 1,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수협이 발행을 추진 중인 하이브리드채권의 만기는 30년이며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일정한 가산금리를 얹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배당을 줄이는 방법만으로도 자본확충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하반기에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800억~1,000억원 내외의 증자를 추진한다. 우리금융지주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유상증자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28일까지 최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으로부터 3,775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권에서는 뉴욕생명이 지난 11일 2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하나HSBC생명도 28일까지 200억원을 증자해 지급여력비율을 240%대로 높일 계획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올해부터 적용된 바젤2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자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보험사들도 재무건전성 감독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향상 등을 위해 증자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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