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퓨전메모리, PC 부문으로 영토 '확장'

삼성전자[005930]가 기존 모바일 위주에서 PC쪽으로 `원낸드' 공급 영역을 확대, 퓨전메모리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세대 휴대폰 등 멀티 모바일기기 시장 공략에 주력해 오던 퓨전메모리 원낸드를 향후 PC용 하드디스크의 버퍼 메모리로 공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한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회의(WinHEC)'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XP'의 후속 버전인 '롱혼(Longhorn)' 을 지원하는 차세대 하드디스크에 1Gb 원낸드를 버퍼 메모리로 탑재, 성능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퓨전 메모리는 다양한 형태의 메모리와 로직을 하나의 칩에 집적, 시스템 사양에 적합한 소프트웨어에 제공, 디지털 가전의 복합화, 고성능화 요구에 부응할 차세대 메모리 주자. 낸드는 쓰기 속도가 월등한 반면 읽기 속도가 떨어지고 노어는 읽기 속도는 뛰어난 대신 쓰기 속도가 느리지만 원낸드는 낸드와 노어의 장점을 결합, 읽기 속도는노어와 동일하며 쓰기 속도는 낸드보다 크게 뛰어나다. 하드디스크에 원낸드를 버퍼메모리로 탑재하면 하드디스크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직접 저장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 저장 전에 원낸드가 임시적인 데이터를저장해주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원낸드가 하드디스크의 동작횟수를 획기적으로 단축, 하드디스크의 평균수명을2배 정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전력소모도 10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어들게 되는 것. 특히 노트북의 경우 원낸드가 하드디스크에 탑재되면 노트PC의 배터리 시간도 10% 정도 늘어나며 원낸드의 '비휘발성'(데이터가 날라가지 않는 것), '빠른 쓰기속도' 등 장점으로 인해 부팅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롱혼' 기반의 PC에 사용되는 차세대 하드디스크인 '하이브리드 HDD' 를 자체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MS사의 새로운 PC 운영체제인 '롱혼'이 출시되면 원낸드 시장도 모바일에서부터 PC 부문까지 수요처가 한층 다양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오는 2008년께 '롱혼' 운영체제 기반의 PC가 전세계 PC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