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수회복 꿈 갈수록 멀어져

가계소득 300만원 넘었지만 실질증가율 1.9% 그쳐<br>교통·통신 씀씀이 줄인게 소비지출 둔화 주요 원인<br>근로소득은 전년동기 증가율 웃돌아 '그나마 위안'



내수회복 꿈 갈수록 멀어져 월평균 소득증가율도 둔화 추세 4.2% 그쳐도시근로자 소비지출증가율 환란이후 최저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소득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1ㆍ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서 5분위 소득배율이 8.36을 기록, 지난 2003년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수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악화됐다고 밝혔다. 소득분배뿐 아니라 월평균 소득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 1ㆍ4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6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1ㆍ4분기 기준으로 2004년 6.8%, 지난해 5.8%, 올해 4.2% 등으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근로자의 소비지출 증가율 역시 환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지갑 닫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1ㆍ4분기 소비지출은 월평균 224만4,000원으로 3.4% 늘어나는 데 머물러 98년 이후 증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득분배는 나빠지고=전국 가구의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을 하위 20%인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올 1ㆍ4분기 8.36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소득분배가 더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31.8%로 1년 전의 31.3%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5.80으로 지난해 1ㆍ4분기의 5.87보다 감소했다. 도시근로자 가구 중 적자가구의 비율은 26.0%로 지난해 1ㆍ4분기의 26.3%보다 줄었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성과급과 상여금 등이 지급되는 1ㆍ4분기의 소득 5분위 배율이 통상적으로 다른 분기보다 높다"며 "전국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이 악화된 것은 도시근로자 외에 자영업자와 무직자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소득 300만원 넘었지만=전국 가구의 1ㆍ4분기 월평균 소득은 306만2,000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면서 처음으로 300만원대 벽도 깼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9%에 그쳐 지난해 1ㆍ4분기 증가율 2.5%에 못 미쳤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1ㆍ4분기에 월평균 344만4,000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1ㆍ4분기보다 4.6% 늘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ㆍ4분기의 5.2%보다 낮다. 근로소득(320만2,000원) 증가율은 지난해 1ㆍ4분기 2.4%에서 올 1ㆍ4분기 4.5%로 확대됐고 사업소득(12만원) 역시 8.5%에서 15.0%로 증가율이 커졌다. ◇소비지출 위축은 현실로=도시근로자 가구는 1ㆍ4분기에 월평균 232만원을 소비지출로 썼다. 3.4%가 늘었지만 1ㆍ4분기 기준 증가율로는 98년(-8.8%) 이후 가장 낮았다. 전국 가구와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교통ㆍ통신비를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가구와 도시근로자의 교통ㆍ통신비는 지난해 1ㆍ4분기보다 각각 1.5%, 2.6% 줄었다. 입력시간 : 2006/05/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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