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 부품으로 불황 돌파"

전동식 조향장치 생산 대폭 늘리기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첨단 제동장치를 장착한 자동차들이 스웨덴 동계 테스트장에서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으로 불황을 넘는다.” 미래형 친환경차 핵심부품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모비스의 미래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 외에도 하이브리드차 양산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전동식 조향장치(MDPS)’의 생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사업을 통해 첨단 모듈제품 개발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완성차 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부품 공급 계획=현대모비스는 우선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및 통합패키지모듈 등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 이들 부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 기능 기여도 부문에서 80%를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내년 본격 양산될 예정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되는 부품을 공급할 방침”이라며 “쏘나타, 로체 하이브리드 부품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13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부품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이 분야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고 부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도 현재의 60명에서 200명 수준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전동식 조향장치 생산 확대=현대모비스가 또 주목하는 부품은 국산화에 성공해 신형 아반떼에 적용한 전동식 조향장치. 전기모터를 이용해 차량의 주행조건에 따라 운전자가 최적의 조향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로 인공지능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 장치와 운전자의 미세한 핸들조작도 감지할 수 있는 최첨단 광학식 센서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향후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중화되면 더욱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 전동식 조향장치를 현재 연간 40만대 생산규모에서 201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총 1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동식 조향장치는 기존 장치인 ‘속도감응형 유압조향장치’보다 공간면적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 무게도 5㎏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자동차의 발전기로부터 전기를 공급 받아 필요시에만 모터를 작동하기 때문에 엔진의 연료 소모도 줄여 연비도 3~5%가량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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