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은 '몸짱'보다 '얼짱'에 관심이 많고, 화장품 소비도 점차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아모레퍼시픽이 발표한 '한국 여성 화장경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55세 성인여성 1,800명 중 '미(美)의 절대요소는 얼굴'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4%에 달했고 다음으로 몸매(40%), 체형(15%), 키(5%)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얼굴에 '불만족 한다'는 응답자는 9%에 그친 반면 몸매와 체형에 대해서는 20%의 응답자가 '불만족 한다'고 답해 한국 여성들은 몸매보다 얼굴에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소비에 있어서는 양극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3개월간 구매액을 상ㆍ중ㆍ하로 구분했을 때 상위구매자의 비중이 2004년 20%에서 올해 33%로, 하위구매자의 비중은 2004년 30%에서 올해 46%로 증가한 반면, 중간 구매자의 비중은 48%(2004)에서 20%(2007)로 크게 감소해 화장품 소비에서도 허리부분이 가늘어지는 양극화 구조를 보였다.
또 3개월간 화장품 지출에 평균 30만원을 투자하고 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상위 10%의 여성들이 화장품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화장은 물론 본인을 가꾸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며 화장품 브랜드별 기능 및 특성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고 여러 단계에 걸친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5~34세의 젊은 층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기탁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리서치팀 팀장은 "전통적으로 한국 여성은 몸보다는 얼굴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고있으며 가격보다는 기능이나 서비스를 중시하는 '트레이딩 업'(상향구매) 현상이 화장품 시장에서도 보편화되고 있어 앞으로 고기능성 기초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