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ㆍ엔화 약세 행진이 계속되면서 원ㆍ엔 환율이 앞으로 수주일 내 100엔당 8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일본 도쿄-미쓰비시은행의 하시모토 마사시 외환 및 국채 매니저는 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수주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시모토 매니저는 “한국의 경제상황이 좋아 원화 매수를 촉발시키고 있다”며 “반면 엔화는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 중에서 매도 압력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100엔당 889원대까지 떨어진 원ㆍ엔 환율이 수주일 내 0.5%가량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환율을 감안할 때 100엔당 883~884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우노 다이수케 스미토모은행 국채 전략투자분석가 역시 “최근 한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측면에서 원화가 엔화보다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엔 환율은 최근의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로 100엔당 893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2일에는 889원98전으로 7년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