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료시장 틈새 파고들기 가열

틈새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유형의 음료제품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지난해부터 본격 출시된 어린이용 음료, 신세대취향의 패션음료, 1318세대를 겨냥한 스포츠음료등이 대표적인 틈새제품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특성을 자랑하는 차별화제품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이후 쏟아져나오고 있는 어린이음료는 현재 10여종에 이르고 있다. 「해태음료의 「깜찍이소다」, 한국야쿠르트의 「뿌요소다」 「뿌요밀키」, 롯데칠성의 「둘리소다」, 동원산업의 「동원요요」등은 어린이용 음료의 대표적인 신제품들이다. 지난해 400억원 시장규모였던 어린이음료시장은 올해는 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10대를 겨냥한 패션스포츠음료도 기존의 스포츠음료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 패션스포츠음료는 단순한 이온음료에서 탈피해 패션화한 기능성음료를 표방하며 기존 스포츠음료를 위협하고 있다. 해태음료가 지난해 패션스포츠를 내세우며 출시한 「네버스탑」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단숨에 스포츠음료시장의 강자로 등장했다. 이같은 네버스탑의 선풍적인 인기에 고무된 롯데칠성과 한국야쿠르트도 각각「더붐」, 「BEAT UP」등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새로 등장한 틈새제품은 패션음료. 남양유업이 지난 4월 「니어워트」를 출시했고 해태음료도 「물의 꿈」을 선보였다. 롯데칠성 매일유업 한국야쿠르트등도 조만간 같은 유형의 음료출시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맛이 나는 물이라는 차별화를 내세운 Y세대용 패션음료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올들어 틈새제품이 이같이 쏟아져나오는 것은 롯데칠성 해태음료 코카콜라등 소위 「빅3」가 장악하고 있는 음료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후발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장벽이 낮은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IMF 한파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었던 기존 음료업체들이 불황타개의 돌파구로 새로운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들은 『음료업계는 현재 급격한 시장질서 재편의 와중에 있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기존 선두업체보다는 후발업체들이며 이들 후발업체들의 도전이 음료업계 판도를 뒤바꿀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희제기자 HJCHO@SED.CO.KR

관련기사



조희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