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후원社 광고효과 '걱정'

생중계때 파리는 '아침' 뉴욕은 '새벽' "지구가 둥근 게 싫어요" 2002 FIFA 월드컵 코리아-재팬 공식후원사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원망스럽다. 각국간 시차로 인해 월드컵 광고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 때문. 미 CBS는 이와 관련, 한-일 월드컵 생중계 시간이 유럽과 미국의 프라임 TV 시청대에서 크게 벗어나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3일 지적했다. 한-일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은 주로 오후 3시에서 9시 사이로 프랑스 파리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아침 8시에서 오후 2시고, 뉴욕 시간으론 새벽 2시에서 아침 8시다. 근무시간에 슬쩍 이탈하거나 새벽잠을 설치지 않고는 월드컵 생중계 시청은 어려운 일. 이에 따라 월드컵 공식 후원사 자격을 얻기 위해 2,000만달러에서 2,800만달러를 지불하고 TV에 자사의 브랜드가 비쳐지기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는 광고주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참가 선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럽 국적이거나 유럽 프로 리그에서 활동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시차로 인한 피해는 실로 만만찮다. 그러나 '절반의 효과'에도 불구, 월드컵 스폰서들은 여전히 광고를 통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네트워크 업체 루슨트에서 분리된 어바이어는 월드컵 마케팅으로 향후 5년간 5,000만달러의 이익을 볼 것으로 추산했고, 나이키의 유력한 경쟁상대인 독일 아디다스는 스타급 축구 선수를 기용한 광고로 아시아 매출이 12%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 1ㆍ4분기 전체 매출이 7% 증가했다. 한편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 야후(www.yahoo.com)는 시차로 인해 월드컵 생중계를 놓치는 미국과 유럽 축구팬을 겨냥, 매경기를 4분으로 압축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19.99달러를 받고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VIP 서비스(fifaworldcup.yahoo.com)를 기획해 내보내고 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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