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7 유통업계 빅뱅] 오픈마켓 "판매자 신뢰 얻자"

맞춤형 수수료로 판매자 부담 완화<br>세금·마케팅등 교육도 전문화등 파트너십 발휘 노력 활발

‘소비자 신뢰를 넘어, 판매자 신뢰로 간다.’ 온라인쇼핑몰 돌풍의 핵심에는 ‘누구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다’는 개방성을 무기로 시장을 평정한 오픈마켓의 저력이 숨어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열린(Open) 시장(Market)’이라는 탄생 취지는 오픈마켓을 질 낮은 상품과 짝퉁이 유통되고 교환ㆍ환불이 불가능한 공간으로 얼룩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옥션을 필두로 한 오픈마켓 업체들은 ‘빠른배송’ ‘반품ㆍ환불보장’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판매자들에게 오픈마켓은 여전히 닫힌 공간이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판매자 모으기에 급급해 ▦세금교육을 소홀히 한 나머지 숱한 개인판매자들을 선의의 탈세자로 만들고 ▦높은 광고료와 수수료를 부과해 판매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바잉파워’를 내세워 타사입점을 가로막는 등 갖가지 불합리한 행태를 보여왔다. 실제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는 매달 20여 건의 판매자 상담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안티옥션’ 등 오픈마켓 관련 커뮤니티에는 오픈마켓 업체의 횡포는 물론 악덕소비자에게 피해를 본 판매자들의 상담 문의가 하루 50여 건씩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 업체들은 올해 소비자신뢰를 넘어 판매자 신뢰로 가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픈마켓과 판매자가 이제는 동등한 위치에서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옥션은 최근 주문, 이벤트 등 판매활동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셀플러스’를 무료로 전환했다. 또 우수판매자를 위한 ‘파워셀러 전용 콜센터’를 지원하고, 10여 명의 전담요원을 배치해 판매자를 1대1로 상담해주는 ‘판매자 컨설팅 센터’를 오픈했다. G마켓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판매자 교육을 보다 강화해 부가세 및 권리침해 신고, 안전거래 등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중심으로 전문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리적 여건으로 본사에서 진행하는 판매자 교육을 받기 힘든 지방 판매자를 대상으로 ‘출장교육’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GSe스토어는 최대 15%에 달하는 판매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출 규모에 맞는 4가지 맞춤형 수수료제를 시행하고 온라인 판매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세금ㆍ마케팅ㆍ상품구색 등 판매자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