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동석 "日극우세력에 경종 울리는 계기"

재미동포 시민운동 주도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br>美의회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


"미국 의회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은 일본 극우보수 정치세력에 경종을 울리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겁니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은 하원 결의안 통과 뒤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전방위 로비에 맞서 한인 시민운동이 승리한 쾌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기까지 막후에서 재미교포들을 상대로 시민운동을 주도했던 숨은 공로자다. 김 사무총장은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종군위안부 문제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미국 의회의 분위기가 변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는 종군위안부 등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와 뉘우침이 없었던 일본 정부에 대해 미 의회가 따끔한 일침을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7월 중순에 있을 하원 본회의 통과를 99% 확신한다"면서 "공동발의 서명의원 수가 전체 하원의원 435명 중 149명에 달한다는 것은 미국 국민의 33% 이상이 결의안 통과에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한국 정부와 정치인이 종군위안부 문제에 개입해 국제적으로 정치 이슈화하는 것을 노렸지만 한국은 일본의 노림수를 간파하고 있었다"면서 "풀뿌리 한인단체들의 단결된 정치력이 큰 힘이 됐으며 전략면에서도 일본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계속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서명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본회의 안건 상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결의안을 신속히 상정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의안 통과가 갖는 정치적 의미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일본 아베정권은 고이즈미 총리 때보다 더 극우보수로 회귀하고 있는데 결의안 통과는 고이즈미 총리 때의 미일간 견고했던 공조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아베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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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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