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10일 水月觀音圖와 地藏菩薩三尊圖를각각 보물 1천2백86호와 1천2백87호로 지정 고시한다.
서울 宇鶴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52.5×100.3㎝)는 허리굽혀 합장한 善財동자가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에게 法을 청하는 장면을 그린 14세기경의 고려불화.
섬세한 필치와 화려한 색채, 대각선 구도, 이목구비와 신체의 음영처리 등이 돋보이는데다가 일본 寶壽院의 수월관음도(14세기)와 양식이 매우 유사해 圖像의 계승이나 수용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지장보살삼존도(부산 개인소장, 50×98.3㎝)는 道明尊者와 無毒鬼王을 함께 배치한 고려말에서 조선초 사이의 그림. 지장보살이 바위에 걸터앉아 있는 점과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사선상에 서 있는 점, 도명존자의 얼굴이 검지 않고 희게 표현된점, 앞쪽의 사자(또는 개) 모양의 동물이 머리를 땅에 대고 있는 점 등은 이 작품에서만 보이는 매우 이례적인 구도와 표현이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는 같은 날 동해시 三和寺의 鐵造盧舍那佛坐像을 국가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철조노사나불은 30일 이상의 예고기간이 지난 뒤 문화재위원회의 재심의를 거쳐 국보 및 보물 등으로 지정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