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폭락으로 각 증권사들이 추천 종목 ‘단속’에 들어갔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14개월 만에 370선까지 밀리자, 새로운 종목 추천을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에 추천한 종목의 가지수도 줄이고 있다.
수급 쇼크로 펀더멘털 대비 가격 메리트에 기댄 기술적 반등을 얘기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 세를 얻어가고 있는 것.
대신증권은 이날 이번 가격 조정 이후 뚜렷한 반등 없이 기간조정 국면으로 접어들것이란 분석아래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시 현금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가격 메리트에 현혹되지 말라는 주문인 셈. 특히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보다 큰 변동성 등으로 하락 장에서 종목 추천 시 보다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데일리를 통해 추천한 코스닥 종목은 아예 없었다.
한태욱 수석연구원은 “우량종목도 지수 저점이 어딘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매수를 권하기 어렵다”며 “내수방어주나 주가 흐름이 비탄력적인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 밖에 없어 코스닥 종목 추천은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중건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경험적 과매도 권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우선 바닥을 확인하는 데 치중할 생각”이라며 기존 추천종목도 줄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