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한진해운

전세계 거미줄 영업망… 年1억톤 수송<br>글로벌 서비스 노선 60여개<br>매출 90% 해외서 벌어들여<br>각국 선사들과 제휴도 활발

컨테이너선 한진 로스앤젤레스호가 접안해 있는 부산 신항 한진해운 터미널. 사진제공=한진해운



컨테이너를 싣고 바다를 가로질러 항해 중인 8,600 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롱비치호'. 사진제공=한진해운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ㆍ벌크선ㆍLNG선 등 총 200여척, 재화중량톤수(DWT)로는 합계 1,000여만톤에 달하는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해운기업이자 세계적인 선사이다. 전세계 60여개의 정기항로와 부정기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억톤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8조원에 이르며 연 매출도 8조원에 달한다. 매출액의 90% 내외를 해외 삼국간 영업으로 벌어들이고 있는 한진해운은 전세계에 거미줄 같은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노선수는 2011년 현재 아시아~북미 서안 13개, 아시아~북미 동안 7개, 아시아~구주 7개, 아시아~지중해 6개 등을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대서양, 호주, 아시아 역내 등 약 60여 개에 이르고 있다. 한진해운의 글로벌 영업조직은 4개 지역그룹 산하 200여개의 해외 지점소, 30여개의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미국 최대 항만인 롱비치에 46만평 규모의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을 비롯 도쿄, 카오슝, 부산을 포함한 국내ㆍ외 14개의 터미널과 상하이, 칭다오, 포트켈랑 등 6개 내륙 물류기지를 운영하며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기반을 갖춘 한진해운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들과 전략적 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스케줄과 쾌속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기 위해 2003년초 중국의 코스콘, 대만의 양밍라인, 일본의 케이라인, 독일의 세나토라인과 함께 세계 최대의 전략적 제휴 그룹인 CKYHS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제휴 회사의 선박을 공동 활용해 운항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최근 CKYHS 얼라이언스는 공동 서비스 노선 구축은 물론 아시아, 미주, 구주지역에서 터미널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외에도 초우량 글로벌 선사가 되기 위한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지난 1996년 한국 선사 최초로 중국~북미 직항로(CAX : China America Express)를 개설 운영하는 등 주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현지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 그보다 앞선 지난 1986년에는 국적 선사로는 최초로 시애틀 해외 전용터미널 시대를 열며 글로벌 해운 물류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세계 해운업계의 이-비즈니스(e-Business)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이는 점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0년 5월 정보통신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을 설립해 국내외에서 지명도 있는 기업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해운 및 물류사업 추진을 위한 다기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조4,2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한진해운은 수익성 방어와 신시장 진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가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계열사를 제외한 한진해운 매출만 약 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해 대비 약 17% 늘어난 수치다. 한진해운은 글로벌 로지스틱스 리더(Global Logistics Leader)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자는 미션 하에 미래 경쟁력 확보 및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지난 2010년 약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했다. 한진해운은 2011년에도 선박, 터미널, 장비 및 3PL 분야에 걸쳐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핵심 사업인 컨테이너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서 3PL 및 터미널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亞~아프리카 등 남북항로 개발 박차
대형 선박 인수해 선대 확장에도 총력 한진해운이 아시아와 아프리카ㆍ남미 등을 잇는 남북항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와 미주ㆍ구주 간 동서항로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진해운은 실질적인 전방위 영업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진해운은 올 들어 유럽~남미 동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진해운은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아프리카 2개, 남미 2개, 아드리아해 1개 등 총 5개의 남북항로를 개설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해 3월 알헤시라스와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서비스에 돌입했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아시아와 남미 동안, 아시아와 아드리아해를 잇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11월에는 아시아와 남미 서안, 아시아와 남아프리카 간의 노선을 개설했다. 한진해운은 지속적인 남북항로 개척과 더불어 선대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국적선사 최초로 1만 TEU(1TEU는 20피트 컨터이너 한 개)급 초대형 선박을 운항하기 시작한 한진해운은 올해 1만 TEU급 4척과 8,600 TEU급 4척의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2012~2013년에도 1만3,000 TEU급 선박을 추가 인수, 선박 대형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용선(빌린 선박) 기간 만료 선박을 대체 할 경쟁력 있는 선박을 확보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중소형 컨테이너선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앞서 지난 2010년 컨테이너선 2척, 벌크선 6척 등 총 8척의 사선(자사 선박)을 인도받아 미주, 구주 주력 노선 및 장기운송계약 물량 수송에 투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1월 인수한 8,600TEU급 컨테이너 선박 2척을 시작으로 연내 총 14척(컨테이너선 8척, 벌크선 6척)의 사선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한편 사선 확보에 따른 운항 안정성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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