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BIS비율 높이기' 막판 총력전

10%대 무난하지만 대외신인도 제고위해연말 결산이 임박하면서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은행권은 특히 결산을 앞두고 일본 엔화가치가 달러당 130엔선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마저 상승추세를 보이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빛 외환 등 대형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BIS비율 관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함가중자산을 축소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올 연말결산에서 정부와 체결한 경영정상화약정(MOU) 목표나 국제표준 수준을 상회하는 10%대 이상의 BIS비율을 달성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으나 대외 신뢰도 제고와 손익제고를 위해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와 관련, 막바지 연체대출 회수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 연말을 초과하는 신규 지급보증의 취급중지 ▲ 외화지급보증 대지급금 축소 ▲ 수출보험 부보 적극 활용 ▲ 미수 수수료 적극 징수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은 BIS비율 외에 연말 원화유동성 비율을 함께 맞추기 위해 일정규모를 초과하는 거액여신에 대해 반드시 본부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하는 한편 대기업의 한도거래 대출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또다른 시중은행도 수입신용장의 미사용 잔액을 일괄적으로 정리하고 부도 매입외환 및 외화지급보증의 대지급금을 연말까지 최대한 축소하라고 각 영업점에 지시했다. 은행권은 특히 연말 결산을 앞두고 엔화가치 하락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추세를 보이자 BIS비율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 외환업무를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 축소작업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각 은행들이 외화자산을 대폭 감축, BIS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었지만 환율이 급등할 경우 외화자산이 많은 곳들을 중심으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최근의 환율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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