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성능 침입방지시스템(IPS)보다 정보처리용량과 속도가 4배 향상된 40기가(G)급 제품을 개발해 내년 일본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김대연(사진ㆍ55) 윈스테크넷 대표는 12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컴퓨팅ㆍ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활성화로 정보처리용량(트래픽)이 증가하면서 10기가급 고성능 침입방지시스템(IPS)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스테크넷은 국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1위 업체로 2000년 보안사업 진출 이후 연 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에는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나우콤을 흡수합병한 후 지난해에는 인적 분할했다. 특히 최근에는 서버로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해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나 해킹 프로그램들을 차단하는 고성능 IPS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윈스테크넷은 최근 정보보안시장이 급속히 커짐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보안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5% 늘었고 2015년까지 연 평균 8%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윈스테크넷도 최근 3년간 20%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는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규모 전체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은 정보보안산업시장의 확대에 맞춰 초당 40기가의 트래픽 용량을 분석해 악성 코드 등을 차단할 수 있는 40기가 IPS 개발에 들어간 상태며 내년에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LTE가입자가 늘어나며 고성능 IPS의 매출비중이 70%까지 늘었다”며 “최근 일본으로부터 10기가급보다 처리용량과 속도가 4배 향상된 40기가급 제품에 대한 납품 요청 들어와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하고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보안솔루션 사업에서 통합보안ㆍ보안시스템통합(SI)사업으로 중심축을 이동하기 위한 행보도 시작했다. 실제로 윈스테크넷은 올해 상반기 통합보안시스템(UTM)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정보보호제품(CC) 인증을 받아 복합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SI까지 사업을 확대한 상태다. 김 대표는 “보안관제전문업체 지정에 따라 올해 이 분야에서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분야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윈스테크넷은 올해 당초 목표로 삼았던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윈스테크넷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44억원, 매출액은 74% 늘어난 148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일본 수출비중이 약 9%(37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ㆍ4분기 기준으로 31%(126억원)까지 늘어났다”며 “3ㆍ4분기 전체실적이 409억원 수준에 달해 올해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일본 시장이 국내보다 3~4배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사업은 일본시장에 주력하며 2~3년 장기과제로 동남아시장에도 진출해 해외사업에서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