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외국계證 추천종목 '딴판'

국내證 "화학·금융·IT주 등 18개 종목 유망" <br>외국계선 내수·서비스주 매수의견 제시<br>"수익률 앞선 외국계 시각 따르는 게 안전"



국내·외국계證 추천종목 '딴판' 국내證 "화학·금융·IT주 등 18개 종목 유망" 외국계선 내수·서비스주 매수의견 제시"수익률 앞선 외국계 시각 따르는 게 안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최근 안개장세 속에서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간에 유망 종목에 대한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시장이 바닥에 임박한 시점에서 새롭게 매수 추천한 종목들이 전혀 다르고, 최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종목들도 완전히 딴 판이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느쪽이 가는 길을 따라가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지만,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면 아직은 외국계의 움직임에 좀더 관심을 둬야 할 듯하다. 6월 들어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종목을 비교해 본 결과,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매수’로 올린 종목은 삼성전자 단 한 종목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높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은 LG화학과 LG석유화학, S-Oil 등 화학주와 외환은행, 대구은행, 메리츠화재 등 금융주,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 IT주를 중심으로 18개 종목이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오리온, 하이트맥주 등 내수주와 에스원, 엔씨소프트 등 서비스주, 그 밖에 현대모비스, POSCO, LG전자 등 12개 종목을 매수추천했다.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면 업종에 대한 시각도 상당히 다른 셈이다. 증권사들의 ‘매수’ 상향의견을 참고로 해서 종목을 고르는 투자자라면 외국계 증권사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의견 상향 리포트를 발표한 이후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지난 23일 현재까지 평균 –0.84%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외국계의 종목들은 4.48%가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2일 ‘매수’ 의견을 제시한 메리츠화재의 경우 23일 현재 주가가 매수추천 하루 전날인 1일 종가보다 8.34%가 하락했고 NH투자증권이 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상향한 이후에도 주가는 오히려 8.75% 뒷걸음질쳤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새롭게 제시한 12개 종목 가운데 리포트 발표 이후 주가가 떨어진 것은 CLSA증권이 매수 추천한 ㈜LG 뿐이었다. 노무라증권과 ABN암로가 투자의견을 올린 에스원과 엔씨소프트는 이후 주가가 각각 20.02%와 17.02%씩 급등했다. 종목에 대한 시각 차이는 최근의 순매수 종목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실제 지난 22일까지 외국계와 국내 기관이 공동으로 3일 이상 연속 순매수한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국내 기관이 신세계I&C, LIG손해보험, POSCO, 신도리코, LS전선,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등 서비스업과 금융, IT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펼치는 반면, 외국계는 한섬, 캠브리지 등 섬유의복주, SKC, 동방아그로 등 화학주, 대덕GDS와 셀런 등 IT주 등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계와 국내 기관의 시각차는 애널리스트 개인이 아니라 브로커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들이 2개월 동안 8조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파는 상황에서, 이들의 거래 패턴에 맞춘 외국계 증권사들의 리포트는 국내사들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지금은 글로벌 자금동향에 따라 시장이 좌우되는 상황인 만큼, 아직까지는 외국계 기관의 시각에 따르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6/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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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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