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구직자는 아예 지원조차 말아주세요’
너무 튀거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취업성공은 커녕 인사담당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기피형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혹시 내가 이런 유형에 가깝지는 않은지 취업시즌을 맞아 점검해보자.
다음은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에 올라온 인사담당자들의 의견을 담은 기피형 사례들이다.
▦묻지마형-지원부터 하고 본다= IT기업인 D사는 얼마전 홍보담당자를 채용했다. 1명 모집에 50여명이 넘게 지원을 했지만 입사지원자의 30%이상이 직종과는 상관없는 허수지원자였다.
IT기업이라는 것만 보고 웹 개발과 기획 업무 등을 담당했거나 웹분야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지원이 많았고, 교육과 물류업무 경력자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취업 실패전적만 쌓을 뿐이다.
이 회사 채용담당자는 “지원자는 많았지만 조건에 맞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기업명이나 직종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지원자가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무심형- 지원을 했던가 안 했던가=보통 면접통보는 전화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시큰둥하게 전화를 받거나 지원한 기업을 기억하지 못해 오히려 지원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구직자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인사담당자는 면접에 통과한 한 구직자가 너무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아 “혹시 다른 곳에 취업 되셨어요?”하고 물어 본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방종형- 너무나 무성의한 입사지원서=입사지원을 많이 하다 보니 아예 기업명을 쓰지 않거나 전에 입사 지원한 기업명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보내는 구직자들이 한두 명씩은 꼭 있다.
한 구직자는 자기소개서에 성장과정을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본인성격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실수도 합니다”처럼 한 문장씩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차별화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무성의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심문형- 내가 기업을 면접한다=면접을 볼때 연봉이나 근로조건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구직자들이 있다. 자신이 입사할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하게 될 업무보다 연봉이나 출퇴근시간, 복리후생에 연연해하는 모습은 인사담당자들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이외에 ‘지나치게 개성있는 입사지원서 사진’과 ‘슬리퍼와 망사스타킹과 같은 면접복장 불량’, ‘통보없는 면접불참’ 등도 인사담당자들의 집중적인 성토대상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