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화비철공업, 아크용사기 국산화

그 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아크용사기가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삼화비철공업(대표 정병해)은 철제 구조물의 녹이나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크용사기`(모델명: TWO-M23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용사(溶射)란 두 개의 금속선 사이에 방전을 일으켜 발생한 열로 금속 소재를 녹여 밀착력이 뛰어난 피막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녹이나 곰팡이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아크용사기는 교량ㆍ교각 등 철제 구조물에 금속 피막을 씌워 녹이나 곰팡이가 끼지 않도록 도와 준다. 아크용사는 반영구적인 금속을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명이 5~7년에 불과한 도금이나 도장 방식보다 녹ㆍ곰팡이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공법으로 각광 받고 있으나 국산 아크용사기가 없어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 그러나 일본 제품은 1대당 가격이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큰 데다가 교환 부품을 매번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사후 관리가 어려웠던 게 사실. 이번에 삼화비철금속이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일본 제품의 30%인 1,500만원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수입 대체의 길을 열었다. 정병해 사장은 “1년 안에 용사기 시장의 30%를 국산품으로 대체해 용사기 구입부담과 시공원가를 절감하고 더 나아가 검증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역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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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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