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동시에 초슬림형 휴대폰을 내놓고 격돌을 벌인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초슬림형폰은 두께와 무게, 출시 시기까지 똑같아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업계는 앞으로 초슬림형 제품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두께를 1㎜라도 더 얇게 만들기 위한 ‘밀리미터(㎜)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1일 두께 1.45cm, 무게 98그램의 초슬림형 제품 ‘레이저(RAZRㆍms500)’ 출시회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면도날(RAZOR)’ 처럼 얇다는 뜻을 지닌 레이저는 폴더를 열었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이 0.6cm, 폴더를 닫았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이 1.45cm에 불과하고 비행기 동체 등에 사용되는 얇고 강한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했다. 또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와 2.2인치 대형 LCD 액정을 채택했고 안테나가 내장된 인테나 방식의 외형에 MP3플레이어, MOD(주문형음악)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가격은 50만원 초반대로 다음주부터 시판된다. 길현창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은 “레이저는 최초의 폴더형 제품이었던 스타택의 인기를 이어갈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고기능을 장착하면서도 얇고 가벼운 슬림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레이저폰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두께와 무게가 동일한 제품인 ‘블루투스 초슬림폰(SCH-V740)’을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초슬림형 휴대폰은 많은 기능들이 레이저와 동급이지만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능을 채택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격은 60만원대로 잡혀 있다. 레이저폰과 블루투스 초슬림형폰은 우선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