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톱 클래스를 향하여] <2> 대성그룹

IT·영화·M&A시장 다크호스로 급부상<br>60년 전통 '에너지' 이어 게임·영화제작등 새도전<br>대우계열사 인수도 준비…2010년 매출 10兆 '야심'

[톱 클래스를 향하여] 대성그룹 IT·영화·M&A시장 다크호스로 급부상60년 전통 '에너지' 이어 게임·영화제작등 새도전대우계열사 인수도 준비…2010년 매출 10兆 '야심' 이규진 기자 sky@sed.co.kr 관련기사 • [톱 클래스를 향하여] 말아톤·올드보이…투자하면 대박 • [톱 클래스를 향하여] 문화경영에 남다른 열정 “지식기반의 IT사업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교두보인 영화사업에 대성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53)은 최근 입버릇처럼 임직원들에게 ‘굴뚝 기업’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 경쟁력’을 키우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광복 후 줄곧 에너지사업 분야에만 주력해온 대성그룹을 60년 만에 체질개선 작업에 나섰다. 단지 기존 사업의 역량을 고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마치 신천지를 개척하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듯 영화ㆍ게임 등 전혀 별개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부쩍 관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우건설ㆍ대우조선해양 등 대우계열사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M&A결과에 따라 대성그룹이 대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김영훈 회장은 이와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의 CEO 인사말을 통해 “대성은 지금 경영환경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2의 창업’이라는 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규정하며 “에너지 등 전통사업의 확장은 물론 IT 등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ㆍ인터넷은 이미 대성그룹이 시장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계열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조성, 올해 최고의 흥행영화인 ‘웰컴 투 동막골’에 5억원을, ‘말아톤’에는 총 제작비 30억원 중 10억원을 투자해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둬 들였다. 내친김에 아예 영화제작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 이미 영화제작사인 파크로드 포스트(Park Road Pos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커다란 밑그림을 바탕으로 착착 진행되는 사업계획이 전체 골격을 갖출 때면 ‘대성=한국 굴지의 영화제작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할 것으로 주변에선 바라보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다. 대성그룹은 최근 미국의 모바일게임 유통업체 젠플레이(Genplay Games)에 20% 지분을 투자, 게임사업에도 발을 담궜다. 동시에 코리아닷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터넷포털 부문에도 조만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대성그룹의 중장기 목표는 2010년 이내 매출 10조원 이상, 순이익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에너지부문 신기술 개발과 함께 문화산업을 양대 축으로 신규 사업을 계속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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