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정부 출범직후 대대적 '코리아 로드쇼'

해외 주요도시 순회 투자설명회…론스타문제도 조기해결 추진

새 정부 출범 직후 대대적인 코리아 로드쇼(Korea Road showㆍ가칭)가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새 정부는 코리아 로드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문제도 조기에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까지 론스타 문제가 외국인 투자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당초 2월 초로 계획했던 외국인 투자설명회를 연기하게 됐다”면서 “론스타 등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설명회만 한다고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주시하고 있는 ‘론스타 문제’를 상징적인 차원에서 먼저 해소한 뒤 코리아 로드쇼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의 또 다른 관계자도 “뜨거운 감자가 된 론스타 문제를 계속 갖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론스타 문제 해결은 ‘매각 승인’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출범을 앞둔 이명박 정부가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투자TF를 만든데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공동위원장인 데이비드 엘든이 HSBC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이었다는 점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법정 출두 예정 등이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또 이명박 당선인도 지난해 9월 “론스타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차기 정부는 개방적 측면에서 적극적이고 경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중앙글로벌 포럼’에서의 질의ㆍ응답)”고 밝혔다. 이날 엘든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삼성이나 LG 등 한국 기업들이 그렇게(수익을 본국으로 송금) 한다면 비판을 받는 게 아니라 투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일상적인 기업활동으로 생각할 것이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는 시각에서 벗어나 포괄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투자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암시했다. 엘든 위원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으로 있던 HSBC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당초 2월 초 열릴 예정이던 코리아 로드쇼는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코리아 로드쇼임을 감안할 때 대대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리아 로드쇼에서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대규모 도시는 물론 전세계 투자흐름을 쥐고 있는 중동 석유자본, 중국의 화교자본 유치를 위한 활동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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