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글로벌 경영 기업의 약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재계랭킹에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약진했다. 삼성은 4년 만에 1위를 회복했고 현대차그룹은 2위로 도약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여러 가지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우선 이들 그룹은 과거처럼 부동산투자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운 것이 아니라 품질과 글로벌경영을 통해 기업규모 확대는 물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두 그룹은 초일류기업경영에 주력,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고가브랜드전략을 고집함으로써 세계속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삼성그룹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휴대전화 등의 부문에서 명실공히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데 힘입어 매출이 급신장하고 시설투자를 늘림으로써 1년 동안 자산이 15조6,800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삼성은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아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결국 삼성은 튼튼한 재무구조를 발판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일류기업을 지향함으로써 국내재계의 간판기업이 된 것이다. 특히 삼성은 세계기술을 리드하게 된 것을 발판으로 고가화 전략을 지향해 한국의 대외이미지제고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약진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품질과 수출 등에서 잇따라 신기록을 양산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7월 수출누계 1,000만대의 위업을 달성한 현대차는 193개국에 수출, 지구촌시장을 누빔으로써 지난해 프랑스의 푸조ㆍ시트로엥그룹을 제치고 세계 6위의 자동차업체로 부상했다. 미국 자동차품질평가기관인 JD파워로부터는 쏘나타가 해당부문 1위를 차지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버금가는 품질을 인정 받았다. 결국 이 같은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한 국제화전략은 기업가치증대로 이어져 시가총액이 세계 최대자동차회사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추월했다. 삼성과 현대차의 약진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국제화전략만이 우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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