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비리그의 첫 아시아계 총장인 김용(50) 다트머스대 총장은 "지구촌 문제에 맞서 세상을 변화시킬 열정을 꿈꾸라"고 젊은 세대에게 당부했다. 김 총장은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하노버 소재 다트머스대 캠퍼스에서 열린 총장 취임식에서 "세계는 예전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도전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장은 존 린치뉴햄프셔 주지사 및 대학 관계자, 학생, 지역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 연실에서 "전세계에는 70억 명의 인구가 먹을 것과 물 부족에 시달리고 빈부 격차는 확대되고 전염병은 만연하고 있다"며 "이런 전 세계적인 문제를 여러분의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구촌이 직면한 과제에 젊은 세대가 적극 나설 주길 주문했다. 김 총장은 "전세계적으로 절실한 도전적 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배운 것을 실천하고, 열정을 실용과 결합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손에는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열정, 다른 한 손에는 글로벌 스케일의 해법을 달성하기 위해 복잡한 시스템에 관한 실용적인 이해가 요구된다"며 "이들 두 가지 가운데 중 하나만 갖고는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꿈을 꿔야 하고, 예전 세대보다 더 야심찬 꿈을 꿔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꿈꾸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않고 당신들의 꿈을 다음 세대에 까지 전달해야 한다"며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장은 "나는 전세계적인 문제를 대처하는 데 성년시절 대부분을 보냈다"면서 "그럼에도 오늘 다트머스대에 선 것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여러분이 더 많을 것들은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이 섰고, 또 여러분을 돕는 것이 내 인생의 사명으로 여겼기 때문"이라며 총장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5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 총장은 240년 역사의 다트머스대 17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하기 앞서 지난 7월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