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사회, 리비아 사태 무력개입 시사

무차별 학살 2,000명 사망說

리비아 정부가 반정부시위대의 손으로 넘어간 동부지역 탈환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강한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그동안 리비아 유혈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국제사회가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4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반정부시위대가 벵가지ㆍ토브루크ㆍ미수라타 등 동부 주요도시를 장악하자 리비아 정부는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지역 사수를 위해 이 지역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 트리폴리에서는 정부보안군과 용병의 무차별 학살이 자행되면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리비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각국 정부는 리비아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리비아 제재를 위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비아의 폭력 사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전세계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수적이며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리비아에 대해 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압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유럽연합(EU)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리비아에 갇힌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밝혀 충돌 가능성이 예상된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23일 BBC와의 회견에서 "영국인을 구조하기 위해 리비아 당국의 허가가 없어도 군용기를 리비아에 보내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방안을 설정해놓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고 무력사용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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